요즘 세상에는 힘들다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학생, 취준생, 직장인, 전업주부, 노인 모두 힘든 세상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세상이 언제는 쉬운적이 있었을까?
조선 시대 왕들조차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고, 양반가문들과의 보이지 않는 권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싸움을 벌였다.
어느 시대나 어느 인물이나 세상은 언제나 힘든 곳이다.
그렇기에 성취감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힘든것일까?
최근 우울증 환자들은 왜 이리 늘어나는 것일까?
패션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신의학과에 관한 지식이 없어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짜 우울증도 걸러내지 못할 불확실한 질환이라면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돈과 관련된 문제라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이유는 '주제파악'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감이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들 것이다.
하지만 '주제파악'이라는 단어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이다.
내가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단어가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든다면 '너 자신을 알라.' 라는 좀 더 있어보이는 말로 바꾸어보자.
내가 힘든 이유는 이 상황을 손쉽게 넘길 역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라는 것은 많기 때문일 확률도 높다.
세상이 잘못되어도 그 상황을 가볍게 넘기는 이들이 존재한다.
즉 내가 힘든 이유는 나의 무능력과 능력에 비례하지 않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격차가 클수록 고통은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요즘 들어 부쩍 우울증을 비롯한 문제가 많은 것일까?
나는 인터넷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발전 방향을 보면 과거에는 정보성에서 유희성으로 넘어갔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에서 게임, 영상, 음악 등 유희성 역할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유희성 역할이 강화되면서 SNS를 통한 소통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고 본다.
세상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치부는 감추고 자랑하고 싶은바는 드러낸다.
그런데 인터넷의 발전으로 SNS가 태동하였고, 이 공간에서 온갖 사람들의 자랑에 노출되었다.
그러면서 기대감은 커진다.
원하는 것만 많아진다.
과거에는 일정 단계에 도달해야 그 수준의 삶이 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도 먼 거리의 성공한 삶들이 보인다.
심지어 그들의 치부는 볼 수 있는 능력조차 없다.
이런 세상에 살며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본인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 능력과 내가 바라는 것의 차이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두가지 방법이 보인다.
능력을 키우거나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다.
나는 후자의 방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사람이 성공에 미쳐 사생활 없이 날뛰는 세상은 너무 삭막할 것이다.
오히려 본인이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은 고귀해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능력을 키울 마음이 없다면 불만을 가져서도, 남들을 끌어내리려는 못된 심보를 발휘해서도 안된다.
능력을 키우는 선택을 한다면 엄살 부려서는 안된다.
내가 천재이길 바라는 생각은 집어치워야 한다.
내 수준을 명확히 파악하고 내 사생활을 버려가면서까지 노력해야 한다.
나보다 재능이 뛰어난 인간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그런데 그들보다 노력까지 부족하면 절대 그들과 경쟁할 수 없고 나아질 수 없다.
인생은 고통이 동반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자신이 반드시 행복해야한다는 건방진 생각은 버려라.
자기 자신은 세상에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가치는 내가 키워야하는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당연한 이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연예인병에 걸려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난 너처럼은 못산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미친듯이 살거나, 대가리 꽃밭으로 살아라.
당연한 것에 불평불만하지 말아라.
성공의 과실은 전력투구한 사람에게만 주어져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세상이다.
과실을 맛보기 위해 전력투구하거나, 과실이 아닌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라.
그러면 나만 유난히 힘들거나 불행하지 않다.
답도 없는 불평불만과 세상탓만 하는 멍청하고 나태한 삶이이 지속되면 노년에는 성질만 고약하고 이룬 것 하나 없는, 나이만 쳐먹은 노인네가 되어 있을것이다.
세상이 어떻던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다.
본인이 계획하고 본인이 실행하고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도 망할 수도 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내가 뭐라고? 나는 망해서는 안되는 고귀한 존재인가?
웃기지말아라. 이 글을 쓰는 나도 당장 내일 망할 수 있다.
그래서 파산에 대비한다. 그리고 망할 수 있다는 점을 매순간 되새긴다.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도 없다.
우리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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