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퇴근 후 자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갓생을 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자기개발을 위해 본인의 쉬는 시간을 기꺼이 반납하며, 노력하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절대 당연하지 않다.
원래 생명체라는 것이 배불리 먹고 놀고, 푹 자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래밍을 부숴버리고 인위적으로 비정상적이지만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개발과 취미를 혼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개발이 무엇인가?
본인의 기술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취미란 무엇인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자기개발과 취미를 혼동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 두가지를 뽑아보겠다.
운동과 독서.
이 두가지는 자기개발의 탈을 쓴 취미라고 생각한다.
두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이에 반박하고 싶을 것이다.
나도 두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잠시만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
건강을 위한 최적의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실제로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건강에 무척 좋다.
또한 이는 인지기능을 발전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해도 인지기능은 발전하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근육이 강화되지 않을까?
아니다.
내가 뛰는데 필요한만큼의 근육은 느리지만 강화되게 되어있다.
건강과 인지기능 발전 관점에서 하루 15분 가량 빠른 템포의 조깅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들이는 시간 또한 고려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근육을 키운다면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가꿀 수 있다.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매력적인 외모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려는 것인가?
또한 멋진 근육을 만드는 것이 여러분의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최근 이 이슈로 나락을 가버린 유튜버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하는 주제인 것은 안다.
하지만 나도 매일 새벽에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1시간 가량 파워리프팅을 하는 사람으로써 솔직히 이야기해보자면,
운동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 아닌가?
자기개발 수준의 운동은 15분의 조깅으로 충분하다!
즉 그 이상의 운동은 자기개발의 범주를 넘어서서 나 스스로의 성취감이나 그 과정을 즐기기에 하는 취미의 영역이다.
취미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운동을 한 것은 취미를 즐긴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자기개발도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취미와 자기개발을 혼동하면, 본인은 자기개발을 한다고 생각하며 취미에만 시간을 쏟게 된다.
다음은 독서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나는 독서를 무척 좋아한다.
내 로망은 방에 거대한 서재를 만드는 것이었고, 그 로망을 이뤘다.
현재는 커다란 책장들을 책으로 계속해서 채워나가고 있다.
독서는 자기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뽑히는데 왜 나는 취미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독서를 편식하는 경향이 발생한다.
이는 나도 그렇다.
나는 내가 관심있는 영역의 책을 더 많이 본다.
아닌 책도 읽어보려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역의 책으로 손이 가는 것은 멈출 수 없다.
만약 문학을 즐긴다면, 내가 문학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이것이 어떻게 자기개발인가?
내가 자기개발서를 읽는다. 그런데 구체적인 행동이 없어 생활 습관같은 내용만 수십권 읽으면 이게 어떻게 자기개발인가?
이는 그냥 취미로 봐야한다.
독서가 취미라는 것이 아니다.
독서에는 자기개발의 영역과 취미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정확히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종사하는 일, 혹은 내가 넓히고 싶은 커리어와 연관된 영역의 책을 읽는 것은 자기개발이다.
그런데 시집, 에세이, 문학, 내 커리어나 내 계획과 무관한 책을 읽는 것은 취미다.
물론 이러한 책들을 읽으며 새로운 길을 찾게 될 수 있다.
이 시점부터 자기개발이다. 그전까지는 그저 취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취미를 멀리하고, 자기개발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개발을 하면 좋지만, 안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위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개발이라고 본인을 속이고 열심히 취미를 즐겼다.
그런데 나에게 성장도 없고, 성취도 없고, 발전도 없었다.
그럼 시간을 내다버린 것이 아닌가?
취미를 즐길거면 취미를 즐기고, 자기개발을 진정 하고 싶다면 취미와 자기개발을 명확히 나누고, 진짜 자기개발을 해야한다.
물론 취미가 자기개발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열심히 운동을 하다가 운동 유튜버가 된다면, 운동은 취미에서 자기개발이 된다.
내가 문학 작품을 열심히 읽다가 내 글을 써보게 된다면 독서는 취미에서 자기개발이 된다.
나는 코딩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고, 이게 비즈니스화되며 이제는 자기개발이 되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취미를 즐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재의 나를 제대로 돌아보고 내가 쓰는 시간을 명확히 분석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정확히 의도한대로 시간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힘들게 일하고 취미로만 자기생활을 채우는 것은 절대 나쁘지 않다.
다만 내 의도대로 시간을 쓰라는 것이다.
내 의도는 자기개발인데 취미에만 시간을 쏟는다면 이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자기개발과 취미를 명확히 구분하자.
- 내가 운동과 독서하는 사람을 아니꼽게 본다고 오해할까봐 밝히지만, 나는 운동과 독서를 모두 즐긴다. 3일 운동 1일 휴식의 패턴으로 1시간가량 파워리프팅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아무리 바빠도, 여행을 가도 하루 50페이지 이상의 독서는 반드시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하는 운동과 독서를 취미로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만큼의 자기개발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매일 어학공부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취미만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쓰고 싶은 시간을 제대로 쓰라는 것이다. 취미면 취미, 자기개발이면 자기개발, 적절한 밸런스를 원한다면 밸런스. 내 의도대로 내 시간을 사용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