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시 유의할 점은 가장 초반에 서술했어야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블로그를 키우고 싶다거나, 이걸로 유명세를 얻고 싶은 마음이 없다보니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두서없는 글들에 대해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제품 개발시 유의해야할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디자인, 원가, 기능, 양산 및 보관이 용이한지, 내구성 등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내가 정해줘야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경험을 통해 쉽게 해결된다.
디자인과 기능성이 역량이 들어가는 부분이며, 원가, 양산 보관 용이성, 내구성 등은 경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터득된다.
디자인과 기능성은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력에 대한 노력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부와 R&D가 필요하다.
디자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디자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디자인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했던 방법은 이 세상 모든 것의 디자인 개선안은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나는 심지어 버스정류장 디자인 개선안까지 생각해보았다.
이러한 부분은 정답이 없으며, 본인이 타고난만큼, 그리고 노력한만큼 나온다.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한가지다.
'고객 관점'
너무 당연한 말 같은가?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여러분이 사업을 하면 보통 일반 소비자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사업을 하게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이는 무척 드문 경우니 생략하겠다.
문제는 여러분의 지식과 정보가 소비자보다 많은데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지금부터 애플사의 맥북을 기준으로 두가지 설명을 해보겠다.
물론 맥북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내가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아는 경우가 많아 적절하지 않지만, 전혀 모르는 일반인 관점에서 예시를 살펴보자.
1. 맥북프로 14인치
M3 Pro 칩셋
11코어 CPU
14코어 GPU
18GB 통합 메모리
512G SSD 저장 장치
35.9cm Liq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
Thunderbolt 4포트 3개, HDMI 포트, SDXD 카드 슬롯, 헤드폰 잭, MacSafe 3포트
70W USB-C 전원 어댑터
2. 맥북프로 14인치
고화질 동영상, 3D 애니메이션까지 사용하지는 않으시는 2D 디자이너 분들이 사용하시기에 충분한 성능입니다.
맥북답게 디스플레이는 당연히 좋으며,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2D 디자이너가 사용하기에 용량도 충분하지만, 외장하드를 연결하시기에 충분한 포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스마트폰이나 다른 전자장비에 사용하시는 USB C 충전포트로 고속 충전도 가능합니다.
뭐가 더 알아먹기 쉬운가?
나에게 이 제품이 필요한지 어떤 문구가 더 구분하기 쉬운가?
당연히 2번이 더 쉽다.
만약 1번 문구만 읽게 된다면 내가 추가적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야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제품으로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이 부분은 제품 개발에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단순히 설명이나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좋다.
그리고 이 신기술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지 직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신기술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은 이상한 행동패턴을 보인다.
신기술의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을 출시한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기술 자랑만 한다.
소비자도 투자자도 얘가 뭐라고 헛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소비자 경험에 디테일하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의 기술뽕에 취해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이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전문성을 뽑내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런 전문성을 뽑내고 싶은 마음은 제품개발에 아주 깊숙히 반영된다.
그런데 소비자는 돈을 지불하며 여러분의 자랑을 들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
고객 관점에 집중해라.
고객 관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에 제품개발의 촛점을 맞춰라.
그리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유치원생도 알아들을 쉬운 용어로 디테일하게 전달해라.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만 고객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다.
고객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의 유용함은 원할 수 없다.
모르는데 어떻게 원하는가?
그러니 고객에게 유용할 수 있는 것을 현재 고객이 원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빼라는 것이 아니다.
그 요소가 현재 고객에게 유용함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아직은 아닌지를 판단하여야 한다.
정리하겠다.
1. 제품 개발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마지막까지 고려해야할 것은 고객의 경험이다.
2. 고객에게 불필요한 것은 오버스펙이며, 오버스펙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망하는 제품도 많다.
3. 내가 타겟한 고객에게 유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유용함을 쉽게 설명해라.
4. 고객이 몰라서, 아직 원하지 않는 유용함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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